바로 이곳이야!!~~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곳
강원 평창 대화면 하안미 백일동 다리옆이다.
가리왕산 뒤쪽이며, 옆으로는 주왕산 뒤쪽이라고 한다.
화구통을 풀고 이젤을 세우니 다리옆에 사시는 형님뻘되는 분이,
반가이 맞아주시고는 커피대접도 받고, 간간히 음료수도 주셨다.
그분도 예술가셨다. 목공예를 많이도 작업해 놓은걸 보여줬다.
부인을 갑자기 보내고,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이 작업을 한다고 했다.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속 피서라 계곡엔 인적이 드물었다.
허지만, 계곡물은 말고 시원스레 콸콸쏟아져 내리고 있다.
첫날은 비가 쉬엄쉬엄 내리고해서 풍광에 매료되어 감상만 했고,
다음날은 흰구름이 보이고 비가 그쳐서 이른아침부터
이곳에 다시 들러 근질근질하던 독수리5형제??(이거 이럴때 쓰면 안되는건데ㅎㅎ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가 분주히 소원성취하고 바삐 날기 시작했다.
독수리5형제가 날은지 두시간후,,,
구경하던 행인에게 한컷을 부탁했다.
나는 늘 그림에 심취하다보면 사진찍기를 잊어버린다.
취미생활이다보니 그저 일상과 같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일것이다.
오늘은 비가 잠시 그쳐서 인지 사람들이 보인다.
세시간 작업후에 장평꽃화원 이란 스티커가 붙은 승합차가 멈췄다.
내려서 등 뒤에서 구경을 한참했다. 나는 잠시 그림을 멈추고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귀하께서 화원에서 리본출력하는 서체 이름을 대면서 그 서체들을
연구개발한 본인임을 전했다..
그랬더니 그분은 얘기를 듣는 순간 그림보단 사람에게 더 관심을 주셨다.
연거푸 영광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백묵선생님을 여기 이 골짜기에서
우연히 만나뵙게 된것을 무척 기쁘다"고 명함을 서로 한장을 건네고,
시간되면 놀려와 달라는 말을 전하고는 떠나셨다.
그 분은 평창 봉평과 장평에 꽃화원을 하시는 이학천사장님이라는 분이셨다.
이곳은 도원동에 있는 도원정이란 곳이다.
마을공원이며, 장승이 서있고 평화롭게 보였다.
옆골짜기론 역시 계곡물이 노래를 부르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뜨거운 오후엔 두시간 더 작업하였다.
무척 뜨거운 햇볕이 강렬하다.
팔뚝이 금새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앞계곡이라 시원함은 여전하다.
이곳 경치는 군데군데 아주 좋았다.
어느 잘아는 집사님의 소개로 오게 되었고, 이 마을 집사님 댁에 머물었다.
민박겸 펜션을 홀로하고 계신다. 감자도 삶아 주시고, 옥수수도 삶아 주시고
수박도 주시고, 하루 더 머물고 가라고 부탁? 하신다.
약수물도 같이 떠 다니려 다니고 가족같이 이틀을 보냈다.
이곳 약수물은 마시고 바르면 아토피 피부병이 낫는다는 약수물이다.
어느 집사님의 실제 있었던 글을 읽고 그곳의 약수물을 큰통에 담아왔다.ㅎㅎ
첫날 점심은 내가 준비해간 메밀비빔면을 직접끓여 대접했다.
아주머니(67세)는 무척 맛난다고 좋아하셨다.
비가 또 온다는 보도가 나오고, 다음날도 그림을 그리진 못할것 같아서
아내에게 짐을 챙기라고 하였다. 옥수수도 좀 사고...
허전해 하시는 노모를 두고 가는 마음이 꼭 부모님 두고 가는 씁쓸한 느낌이다.
홀로 또 얼마나 심심하실까....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놀려오라시고 그때도 눈내리는 경치도 아주 좋다고 귀띔해
주신다.^^
도원정자에 심취한 아내